우리 첫째돼지는 옷 촉감에 민감해서
본인 마음에 드는 옷만 입어요.
마음에 드는 옷 중 하나인 이 초록색 티가
네임팬인지 매직인지.. 얼룩이 생겨서
보기 안좋았어요 ㅠㅠ
세탁기 돌려도, 손으로 문질러도 안없어져요~~
다 제때제때 손빨래 안해준 저의 탓이죠..^^
오래 입어서 보풀도 일어나고.. 그냥 버릴까 하다가
오랜만에 프랑스자수가 떠올랐어요 ㅎㅎ
밑그림을 그려주고~ㅎㅎ
예전에 시누이한테 물려받은 십자수 상자와
프랑스 자수 배울 때 만들었던 바늘케이스와 바늘꽂이?도 꺼내보아요
짜잔~ 그 날 저녁 완성!ㅎㅎ
오랜만에 해서그런가 완전 깔끔하진 않아도^^;; 봐줄만 한 것같아요.
힘들게 했는데..
우리 신랑이 보고 너무 여자애옷같다며..
첫째돼지가 안입으려 할 것 같다고 해서 걱정했어요.
다음날 아침, 옷을 보여주니 염려와 다르게
"우와 예뻐졌네? 이 그림들 좀 어떤 건지 설명해줄래? 엄마?"
" 이건 길에 핀 꽃이고, 이건 나뭇잎이고, 이건 첫째돼지가 좋아하는 포도야~"
"오 이 티에 아무것도 없어서 좀 질겼는데.. 티가 예뻐졌네?"
(질렸단 말을 하고싶었나봐요 ^^ㅋㅋㅋㅋㅋ)
부족한 제 실력에 비해 첫째돼지가 너무 좋아해주니 저도 기뻤어요
ㅋㅋㅋㅋㅋㅋㅋ다음엔 '무한의 계단' 그림도 넣어달래요
그래그래 다음에 옷 또 더러워지면 자수놔줄게~ 하니
'엥? 그러면 너무 오래기다려야하는데!??'
라고 해서 여름 오기 전에 반팔에다 해보기로 약속했어요.
본인도 배워서 해보고싶다네요
어른 눈엔 부족한 바느질이지만..
간단한 프랑스자수로 우리 첫째돼지는 기분전환 성공^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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