요즘들어 출산을 두 세달 앞둔 저와
초등학교에 입학한 첫째 돼지의 감정이 격해지는 일이 잦아요.
그럴 때 마다 첫째돼지 등교시키고 집에 돌아오는길에
혼자 눈물 훔치며 걸어와요 ㅠㅠㅠㅠ
또 하교할 땐 언제 그랬냐는 듯 서로 껴안는 우리...
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
마음을 다잡고 똑같이 감정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려
틈 날 때마다, 넷플릭스로 <금쪽같은 내새끼>를 보고 배우려 노력중인데요.
방송에 나온 많은 처방법중
제가 첫째돼지와 함께 직접 해본 처방법을 올려보려해요~
2021년 1월 15일에 방송된 8살 아들과 엄마 이야기에서..
표정 만들기 놀이를 하며 아이의 마음, 기분을
표현해보고 알 수 있는 금쪽 처방법이 소개되었어요.
방송에서는 다양한 표정을 얼굴판에 붙이며 놀이하였지만,
저는 참고해서 펨포(평생회원)에서 받은
표정, 얼굴자료들을 이용해서 코팅하고..
직접 마카로 그릴 수 있게 만들어 보았어요.
마카로 잘 그려지고 보드마카용 지우개?로 잘지워진답니다.
이 날은 신랑과 첫째돼지가 아침에 서로 큰 소리를 내며
감정이 격해졌던 날이에요.
훈육이 감정적인 싸움으로 연결되었다고나 할까요..
이 날은 첫째돼지 하교 후 RC카 끌고 산에 다녀온 후에 그린 표정이에요.
임신하고 첫 등산?인지라 정말 밑이 빠질 것 같더라고요
너무너무너무너무 힘들었어요~
아빠는 재밌지만 피곤해서 그런지 애매한 표정이군요..
우리 첫째돼지는 신난대요~ㅎㅎㅎㅎ
이 날은 금요일 아침.
첫째돼지의 짜증섞인 우기기가 시작되었어요.
금요일인데.. 학교가기 싫은지.. 토요일이라며 학교안가도 되는거라며 우기더라고요
달력을 보여주며 알려줘도 듣지 않아서
큰 소리가 나올 것 같아, 심호흡 후
제가 먼저 마카를 들고 첫째 돼지의 표정판에 지금 첫째돼지의 얼굴을 그렸어요.
그러니까 본인도 웃겼는지.. 찔렸는지..
온화하게 웃으면서 이거 본인 아니라며
"어머니~ 이거 저 아닙니다 어머님~ ^^*" 하며
표정과 말투를 싹 바꾸더라고요 ㅋㅋㅋㅋㅋ
갑자기 분위기 전환!ㅋㅋㅋㅋ 갑분싸가 아니고
뭐라고 표현해야 할까요? 갑자기 분위기 어머님?
엄마 표정은 첫째돼지가 그리고, 말풍선의 말은 제가 썼어요 ^^
제가 열흘 정도 써 본 결과
<내 기분을 나타내는 표정판>이 있어 좋은 점은
1. 화가 났을 때 내 기분을 그리면서 한 템포 쉬어 갈 수 있다.
2. 화난 기분을 보통 말로 설명하는 데,
이 때 설명이 장황하게 길어지지 않고 표정으로 간결하게 알 수 있다.
3. 감정적 소모를 줄이고 작은 일은 작게 다룰 수 있다.
4. 달라진 표정판을 보며 서로의 기분을 살피게 되는데,
이 때 가족끼리 서로 신경써주고, 얼굴 한 번 더 살펴주고, 말 한 마디 더 걸게 되는 효과가 있다.
5. 서로의 그림 실력과 창의력을 뽐낼 수 있다.
[프랑스 자수] 얼룩있는 아이 옷 자수로 리폼하기 (0) | 2021.05.02 |
---|---|
재활용품으로 집 만들기 (0) | 2021.02.26 |
레고로 가구(장농) 리폼하기 (feat. 레고 블럭) (0) | 2021.02.06 |
엄마랑 하는 만들기) 겨울 모빌 만들기 (0) | 2021.01.28 |